“이사철이 오고 있지만 이사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예년같으면 봄철 이사를 위해 집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질 시기지만 중개업소마다 매물만 쌓이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사람들이 집을 살만한 여유를 잃어버린지 오래라고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이사철이 다가오면 으레 집값이 뛰고 세입자들은 전세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시달리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존 세입자가 집을 옮기면서 전세보증금을 내줄 것을 요구해와 곤란을 겪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1998년 2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IMF때 기업 부도와 실직으로 생계에 몰린 사람들이 집을 내놓고, 집이 팔리지 않아 전세 매물은 쌓이고, 집주인들은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악순환이 나타났습니다. 요즘 국내 시장에 불어닥진 부동산 ..

팩트(fact)로는 상대방을 절대 설득할 수 없다고 한다. 철학자 피터 버고지언은 "상대방에게 팩트를 제시하면 의견을 바꾸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일은 거의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내년 예산안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법인세 논쟁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정부·여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자면서 '팩트 폭격'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한국의 법인세율이 7번째로 높고, 선진국은 세율을 계속 인하했는데 한국만 민주당 정권에서 3%포인트를 올렸다고 했다. 법인세를 낮추면 기업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다는 해외 석학의 연구 결과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재벌 특혜라고 반대했다. 여야는 법인세를 구간별로 1%포인트씩 낮추는 선에서 타협했으나 시한에 쫓겨 합의했을..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국민연금 5차 재정추계(장기 재정전망)에서 연금 고갈 시점이 당초 예측한 2057년보다 2∼3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는 지난 2013년 3차 재정추계 당시 2060년으로 예측됐지만 2018년 4차 추계에서는 2057년으로 3년 당겨진 바 있습니다. 재정추계란 국민연금법에 따라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 상태를 점검해 기금 전망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고갈시기가 앞당겨 진다는 기사를 보니 국가가 내 노후를 책임져 준다는 기대를 버리고 각자도생의 마음으로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하고 잘 운영해야 될거 같습니다. 연금자산은 노후와 직결되므로 위험성이 큰 상품에는 투자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에는 연금..

불안한 경기 전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새해 거래대금이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인 지난 2∼6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첫째 주와 비교하면 44.13% 떨어진 수치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4000억원대로 감소한 것은 월간 기준 2020년 1월(6조43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산업 전반의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의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46에서 49로 ..
오늘(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늘 오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7배에 달하는 ㎥당 140㎍까지 치솟았습니다. 인천은 244㎍, 경기 지역은 260㎍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이 내일까지 중단되는 등 정부는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국내외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된 데다, 특히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까지 도착하면서 대기질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나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부산과 울산에 발령됐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오늘 아침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
2022년 수익률 탑인 ETF는 어디일까? 블룸버그·SK증권에 따르면 1위는 아이셰어스 MSCI 튀르키예(티커 TUR), 2위는 심플리파이 금리헤지(티커 PFIX), 3위는 반에크 오일서비스(티커 OIH)이다. 작년 글로벌 주요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아르헨티나와 같은 일부 국가의 증시 대표 지수는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상장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해당 국가 증시의 가파른 상승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자금이 증시로 몰린 결과였다. 4일 SK증권에 따르면 튀르키예 BIST100지수와 아르헨티나 S&P메르발지수는 지난해 각각 197%, 142% 상승했다. 이에 미국에 상장된 ETF 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