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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협회에서 2022년 9월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 운동부족, 과식에 의한 비만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쳐 젊은 당뇨 역시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가 6.5% 이하로 조절되는 경우는 치료 환자의 4분의 1 미만으로 낮았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당뇨병성 말초신경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일어나는 심근경색과 그로 인한 돌연사 등이 있습니다. 말초 조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명 '당뇨발'이라 불리는 발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도 당뇨인들이 무서워하는 합병증입니다. 혈당이 높은 것도 혈압이 높은 것도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전신의 소혈관이 있는 장기가 망가지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초기에 무증상이여서 간과하기 쉬운 당뇨병

당뇨병의 정의와 원인, 주요 증상과 진단기준(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치료방법과 당뇨합병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정의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세포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병을 말합니다. 고혈당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당뇨병 유형을 분류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합니다.

 

✔️1형 당뇨병 : 면역학적 활성으로 인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를 동반한 면역질환

✔️2형 당뇨병 : 일반적으로 알려진 당뇨병으로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분비된 인슐린이 몸에서 제대  로 작동하지 못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를 보상하기 위한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다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혈당이 오르는 병

✔️임신성 당뇨병 : 임신 중 발생한 고혈당에 의해 발생

✔️기타 당뇨병 : 스테로이드 같은 약제에 의하거나 다른 질병들에 동반

 

2. 원인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당뇨병은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과 관련은 있습니다. 부모가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즉,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아래와 같은 위험요인을 동반한 경우에는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 형제 중에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 약물 (당류 코르티코이드 등)을 투약 중인 경우
  •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 이전에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를 진단 받았거나 당화혈색소가 5.7% 이상이었던 사람
  •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거나 4kg 이상의 아기를 분만한 여성
  •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이거나 항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 중성지방이 높거나(> 250 mg/dL)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낮은(< 35 mg/dL) 사람
  • 인슐린 저항성(고도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흑색극세포증)이 있는 사람
  • 심혈관 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을 경험한 사람

 

3. 증상

당뇨병의 특징적인 3대 증상은 다뇨, 다음, 다식입니다.

당뇨병이 생기면 혈당이 올라가고 남아도는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양의 물을 함께 끌고 나갑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고(다뇨), 소변 양이 많아지면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갈증이 생기고 많은 양의 물을 마시게 됩니다(다음). 또한 음식을 먹어도 몸 안에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빠져 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게 되며, 자꾸 배가 고파서 음식을 찾게 됩니다(다식).

 

이 밖에도 눈이 침침하거나 피부가 가려운 증상, 팔다리가 저리거나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증상들은 혈당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혈당이 심하게 높지 않은 사람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당뇨병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45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혈당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진단기준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검사해서 진단합니다.

8시간 이상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포도당이 들어 있는 검사용 시약을 복용하고 30분 간격으로 2시간까지 혈당을 측정합니다.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를 당화혈색소(HbA1c)라고 부르는데, 혈액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최근 3개월간 혈당이 어느 정도로 조절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당을 확인해서 아래의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는 당뇨병은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 당화혈색소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혈액 내 산소 운반 역할을 하는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혈색소)과 혈중 포도당이 결합한 형태를 당화혈색소라고 합니다.

 

✔️ 당화혈색소의 정상 범위는 4~5.7% /  5.8~6.4%는 당뇨 전 단계 / 6.5%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

✔️ 당화혈색소 1% 상승은 평균 혈당 30mg/dL 정도 상승을 의미하므로  수치가 올라갈수록 당뇨합병증 위험도 상승

 

-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하여 검사결과가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금식은 필요 없습니다. 

- 공복 혈당이나 식후 2시간 혈당 수치와 비교했을 때, 당화혈색소는 식사나 신체활동량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과거 혈당의 평균치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혈당의 변동폭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안 되어 하루 중에도 저혈당과 고혈당을 넘나들어도 그 변화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한점 때문에 공복 혈당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혈당 조절 상태를 판단합니다.

- 당화혈색소 수치는 당뇨병, 당뇨병성 케톤산증, 신부전 등의 질병이 있을 때 증가하며, 장기간 저혈당 상태, 이상 헤모글로빈증, 빈혈이 있으면 감소합니다.

 

5. 치료방법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합니다.

 

6. 당뇨합병증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도 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혈당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고삼투압성 고혈당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성 혼수처럼 위급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혈당이 높으면 혈액이 굳어지기 쉽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지는데, 그 때문에 혈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죽상경화증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만성 신부전은 모두 당뇨병이 원인이 되어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망막으로 가는 모세혈관에 변화가 생기면서 당뇨병성 망막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말초신경병증이 생기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당뇨로 인해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작은 상처에도 당뇨발이라고 부르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이 생기므로 무증상일때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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